용서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고 옹호하고 인정하거나 그 행동이 유발한 느낌들을 인위적으로 억누르려 애쓴다는 의미가 아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자신의 기억에서 지워버린다거나 그 상처, 그 모욕, 그 피해가 전혀 없었던 것처럼 가장한다는 의미도 아니다. 용서는 그저 마음의 문을 열고 과거가 달랐더라면 하는 희망을 완전히 버릴 준비, 부당함이 없는 과거에 대한 희망을 아예 버릴 준비를 하는 것이다.
용서는 우리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거나 이제 와서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음을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다른 사람이 한 것을 잊지는 않았으나 상황이 달랐더라면 하는 부질없는 바람을 미래 지향적인 희망으로 바꿔 더는 과거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이다. 용서는 뒤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앞을 보는 것이다. 자동차의 앞 유라가 백미러보다 훨씬 큰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시 말해 용서는 누군가에게 평생 원한을 품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는 문제다. 남은 생에 동안 누군가를 미워해야 한다면 정말로 다시는 행복해지지 못한다. 그래서 용서가 그토록 중요하다. 우리는 용서할 사람을 바라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상대를 내게 피해를 준 사람으로 바라보는 대신 내가 마음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으로 여겨야 한다.
용서는 그 무엇보다도 해방의 행위다. 내면의 괴로움으로부터, 다른 사람의 행동이 유발한 격분으로부터 스스로를 해방하라.
- 마음의 힘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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